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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도서

암컷 그리고 수컷

 

그리고

오페라 카르멘과 함께하는 性 이야기




 

 

·도서명: 암컷 그리고 수컷: 오페라 카르멘과 함께하는 성이야기

·지은이: 주석원

·펴낸곳: 세림출판

 주    소_서울 강동구 길동 349-6 정일빌딩 401호

 홈페이지_www.gcbook.co.kr

 이 메 일_edit@gcbook.co.kr

 블 로 그_http:/wekorea.tistory.com

 전화번호_02-488-3280

 팩    스_02-488-3281


·신국판(140×200) / 328 쪽 / 값 14,800 원

·발행일: 2012. 01. 15.

·ISBN: 978-89-92576-52-9 03300

·분야: 성생활


책소개


그것이 알고 싶다?


  독자들 중에 혹시 섹스에 관한 교육을 진지하게 받아본 적이 있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하는 건지 배운 적이 있느냔 말이다. 아버지와 단 한 번이라도 그것을 얘기해본 적이 있는가? 어머니와는? 아니면 선생님과는? 장담컨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거의 대부분 섹스에 대해서 음지에서 배웠다. 선배들이나 친구들, 혹은 부적절한 사람들과 더불어 어둠 속에서, 몰래, 숨어서 배웠다. 야동보고 플레이보이지보고 성인만화 보면서. 그래서 과장되고 왜곡된 도착적 성관념만을 증폭시켜왔다. 그래서 성에 대한 생각이 잘못된 선입견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결과는? 그 어느 시대보다도 성범죄가 극단적으로 만연한, 최악의 시대에 살고 있다!

  패션, 언론, TV드라마, 광고 등 주위의 모든 것들이 철저하게 노골적으로 섹스를 모티브로 해서 흘러가는데, 세상 어느 누구도 섹스에 대해서 진정으로 알려주지 않는다. 그것이 지금 대다수 우리 청소년들의 고민이다. 그리고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사는 우리 성인들의 고민인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그렇다면 이 책을 보라! 아마도 당신은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이 평소 품어왔던 성에 대한 많은 고민들과 궁금증들이 일거에 스르르 풀리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것이다. 그것도 아주 흥미롭게. 


오페라 카르멘에 대하여


  오페라 카르멘은 평단과 관객의 냉담한 반응 속에서 초연이 시작되었다. 비록 초인을 예찬한 천재 철학자 니체나 작곡가 오펜바흐, 그리고 문인 뒤마 2세 등 많은 지식인, 작곡가, 문인, 예술가들이 이 작품을 극찬했지만, 초기 대다수 비평가들과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한 이유는 바로 그 당시의 전통적 여성관이나 성도덕과 상반되는 주인공 카르멘의 캐릭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종교적 파라곤이나, 귀족 또는 고고한 상류층 집안의 인물들만이 주로 주인공으로 선택되던 당시의 편견을 철저하게 깨부순 카르멘이라는 불꽃같은 그 집시 여성 말이다. 이 오페라가 자신의 진가를 발하게 되는 시점이 비제가 눈을 감은 뒤라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카르멘에는 특히나 관능적이고 공격적인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카르멘이 호세를 유혹하는 부분이나, 카르멘을 차지하기 위해 탈영을 하고, 치정살인으로 치닫는 이야기의 흐름은 어찌 보면 그 전까지 아름다움이나 종교적 주제만을 보여주려 했던 것들과는 사뭇 달랐다. 이는 그 전까진 다루기를 극히 꺼려하던 적나라한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행동들이었던 것이다.


카르멘의 선율 위에 피어오르는 성 이야기


  이런 배경지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에 출간되는 책 <암컷 그리고 수컷>의 성 이야기가 오페라 <카르멘>과 함께 이야기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 독자들은 이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오페라와 거침없는 성에 대한 지식 퍼레이드를 보면서 마치 하나의 앙상블을 보듯 그 이음새가 굉장히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오페라의 내용이 ‘장군’ 하는 식으로 한 수를 놓으면, 성의 지식은 ‘멍군’ 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구조로 대화하듯이 엮여있다. 그래서 그 이야기의 흐름에 이질감이 없이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성에 대한 백과사전


  이 책에는 당돌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이것이 결코 외설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저자가 끈을 놓지 않는 부분, 진지함과 웃음의 경계선이다. 어찌 보면 매우 야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저자는 한껏 정색하며 우리에게 알려준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글의 중간 중간에 그의 개그감이 묻어있다. 이런 상반되는 묘한 장치를 통해서 저자는 우리로 하여금 이 책이 외설이 아닌 재미있는 성 백과사전이라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이곳에 노래, 오페라, 그리고 배우들에 관한 이야기들도 풀어 놓았다. 혹여 산만함을 야기할 수도 있는 이러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혀 따로 놀지 않고 조화롭게 보이는 이유는 모든 내용들이 바로 이 오페라 <카르멘>과 끈끈하게 그리고 매끈하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차 례

 

  다스름


첫째 가름 01 유혹

  유혹 / 유성생식 / 암내 / 유혹 / 식색동원 / 값싼 정자, 비싼 난자 / 여자는 까다롭고 남자는 헤프다 /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02 구애

  수컷들 / 다이아몬드는 여자의 가장 좋은 친구 / 물질공세 / 멋쟁이 신사 / 춤꾼선발 / 마리아 칼라스 / 향연 / 아이는 안 돼! /  성행위의 이중성 / 자연이냐 학습이냐 / 우리도 즐긴다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 창과 엥 / 발기 / 비아그라 / 자위중독 / 클리토리스 / 자위의 역사

둘째 가름 01 남과 여

  연적 / 당신의 숨결 하나하나마다 / 엉덩이의 재발견 / 윗입술 아랫입술 / 호모섹스 / 아슬아슬한 곡예, 성의 결정 / 남녀라는 원형 / 신화 / 양중유음, 음중유양

     02 갈등

  다툼 / 고백 / 함께 도망가요

셋째 가름 01 질투

  대물의 허와 실 / 결투 / 난교의 추억 / 결혼제도 / 일부다처제의 부활 / 누가 일부일처제를 싫어했나 / 갱제가 잘 돼야 / 살아보고 결혼하자

     02 권태

  이별 / 낭만은 짧다 / 성 격차 / 원죄 / 탄트리즘 / 몇 번이 적당할까? / 8체질 성의학 / 쾌락주의와 금욕주의 / 담력게임

넷째 가름 01 엄마

  엄마의 회상 / 정자은행 / 멀고 험한 길 / 벽 / 배란기 감추기

     02 의심

  운명 / 정조대 / 정자전쟁 / 못 믿겠어 / 남자는 나이, 여자는 돈 / 남녀평등 / 폐경 / 단기전략, 장기전략/ 자유


뒷풀이

참고문헌 및 자료




책 속으로


1998년 3월 27일, 경구 복용약인 비아그라viagra의 시판이 승인됐다. 아마도 서양의학사에서 명실상부하게 가장 확실한 발기부전 치료제로 자리매김한 최초의 약일 것이다. 그전에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 자부하던 서양에서도 원숭이 고환도 으깨 먹고, 개 불알도 찧어 먹으며 별짓을 다 했다. 화학이 발달하면서 각종 제약회사의 치료제도 수없이 나왔다. 하지만 다들 소용없었다. 그런데 비아그라, 이것은 달랐다.


비아그라는 원래 협심증angina pectoris이라는 심장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것이었다. 그런데 협심증은 안 낫고, 부작용만 있었다. 부작용이란 바로 음경이 서는 것이었다. 이건 완전히 눈감고 배트 휘둘렀는데 공이 와서 맞아 홈런이 된 격이다.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발생했을까? 그 기전이란 이렇다. 비아그라의 원래 명칭은 실데나필 시트르산염sildenafil citrate. 이는 우연히도 앞에서 말한 포스포디에스테라제 5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발기된 음경이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게 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것이다. 그 결과? 발기가 지속된다!

(비아그라, 본문 85쪽)


중에서도 특히 한 젊은 친구가 생각난다. 이 친구는 하루에도 수십 번을 자위한다고 했다. 중학생 시절부터 하루 한두 번씩 근 20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해왔단다. 그러던 것이 이젠 하루에도 몇 십 번씩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제는 가만히 있어도 정액이 흐른다고 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유정(遺精: 정액유출증) 증상이다. 한 번은 도서관을 갔는데 옆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자신에게서 자리를 떴다고 했다. 자신에게서 정액냄새가 너무 지독하게 나서 그랬다는 것이다. 정신병의 징후가 보였다. 나에게 진단을 받는 그 순간에도 정액냄새 때문에 미안하다고 했다. 사실 나는 그때 그런 냄새가 나는지 잘 인식하지 못했다. 냄새가 조금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후각에 쉽게 지각될 만큼 그리 심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그렇게 말하니 그제야 냄새가 자꾸 나는 것 같았다. 나도 도는 것 같았다(외국의 정신과 전문의는 1년에 한 번씩 다른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정기적으로 정신과적 검진을 받도록 의무화되어 있는 게 이해가 된다).

(자위중독. 본문 90쪽)


자들 중에 아침 식사를 콘플레이크Corn Flakes로 대신하는 분들이 꽤 있을 것이다. 고소한 우유에 고소한 콘 조각들이 어우러져 맛과 건강에 좋다는 간편식이다. 미국식 아침식사American breakfast의 상징인 콘플레이크! 그런데 이 시리얼cereal의 대명사가 자위를 막기 위한 식품으로 개발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 식품의 개발자 존 하비 켈로그 박사John Harvey Kellogg, 1852~1943는 성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 사람이었다. 극단적인 성의 통제와 안티마스터베이션을 평생 소임의 하나로 삼았다. 그는 내과 의사로서 육식을 금하는 제7일안식일재림교의 신자였는데, 그가 운영하던 요양소의 환자들에게 식사로서 공급하기 위해 곡물, 야채, 견과류를 이용한 다양한 식단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옥수수 가루로 만든 두께 1센티미터 가량의 비스킷으로, 이를 좀 더 가공하여 후에 아침식사 대용으로 만든 것이 바로 콘플레이크의 효시가 된 것이다.

(옥수수조각의 비밀. 본문 93쪽)

추천의 글



오페라 카르멘의 전편에 흐르는 사랑과 유혹, 희생, 기다림, 배신, 삼각관계, 죽음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가장 색채 있는 멜로디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 그 멜로디가 마치 내 귀에 들리는 것 같다. -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장, 테너 강무림



  놀랍다! 리처드 도킨스의 『지상 최대의 쇼』, 데이비드 버스의 『욕망의 진화』, 매트 리들리의 『붉은 여왕』 등 진화론적 성과학 탐사의 위대한 작품 거의 모두가 이 한권의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것도 아주 맛있게!! - KBS 성우 안소연



  까마득한 원시시대로부터 21세기 문명으로의 기나긴 진화 속에서도 결코 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남녀 간의 애틋한 투쟁을 이 한 편의 아름다운 오페라 카르멘 속에서 발견한다. - 숙명여고 수학교사 장우석



  이 책은 카르멘에 녹아있는 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의학적으로 해부하고, 감성적으로 터치하여, 음악적 감동과 함께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마침내는 성에 대한 상식의 테두리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김용찬



  30년 무지(無知)를 깨는 성경(性經)을 만났다! 야동보다 야하지만 결코 외설스럽지 않다! 그것은 오페라 카르멘의 이야기 때문이다. 낯익은 대중음악과 카르멘으로 엮어가는 본능의 세계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엑스타시를 준다. 이 책은 문명인이 필독해야 할 인간학 개론서다. “궁금하면 읽어보시라, 말이 필요 없다!” - 가구톡톡 블로거, 가구전문가 변흥섭






작가 소개

저자 주석원


  여수 출생. 1981년에 순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8년에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3년가량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한 후 한의학에 뜻을 품고 사직, 학력고사를 치르고 1993년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입학, 6년여의 한의학 과정을 마쳤다. 졸업 후 도올한의원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도올 김용옥선생님으로부터 8체질의학을 사사받았으며, 현재에는 잠실(신천역)에 주원장한의원을 개설, 임상 및 8체질의학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가요, 팝, 락, 재즈,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해오다 최근 오페라에 심취하면서 급기야 오페라 <카르멘>의 매니아가 됐다.


  저서로는 『8체질의학의 원리』(2007), 『몸의 원리 8체질이야기』(2008), 『나의 체질은 무엇인가』(2009), 『체질식건강법』(2010), 『8체질다이어트』(2012)가 있다.